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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확율 10% 임무" 미리보는 배두나·공유 '고요의바다'

고요한 폭풍이다. 넷플릭스(Netflix)가 2021년의 대미를 장식할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2차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2075년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인류 생존의 단서를 찾아 막중한 임무를 안고 달로 향한 정예 대원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여전히 많은 것이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달 한가운데 고요의 바다라 불리는 곳에 위치한 달 탐사 기지에서 기밀에 부쳐진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우주 생물학자 송지안(배두나), 탐사 대장 한윤재(공유), 수석 엔지니어 류태석(이준), 팀 닥터 홍가영(김선영), 보안 팀장 공수혁(이무생), 우주선 조종사 김썬(이성욱) 등 정예 대원들의 얼굴에는 미지의 공간에 대한 긴장감이 서려있다. 함께 공개된 예고편은 대원들에게 닥친 일촉즉발의 상황들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정예 대원들을 싣고 달로 향한 우주선이 기체 문제로 불시착하고 임무의 첫 순간부터 큰 위기에 빠진다. 절벽 끝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우주선에서 빠져나온 이들은 황량한 달 표면 너머로 이어진 끝없는 고요를 뚫고 간신히 발해기지에 다다른다. 거친 숨소리에서 느껴지는 긴박감과 함께 “대원 전체가 생존할 확률이 10%도 안 돼요”라는 송지안의 대사가 폐쇄된 연구기지에 도사리고 있는 미스터리들이 관심을 모은다. 또한 “이 안에 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답이요”라는 한윤재와 송지안의 대화는 이들이 도착하기 전 이미 이 곳에서 무언가가 벌어지고 있음을 의미해 달에 버려진 발해기지가 감춘 비밀이 무엇일지 더욱 궁금하게 한다. 인류 생존의 답을 찾아 위험을 무릅쓰고 기지를 누비를 대원들, 밀실과도 같은 연구기지에 갇힌 채 베일에 싸인 미션을 완수해야만 하는 이들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무사히 지구로 귀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요의 바다'는 내달 24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1.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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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전세계 신고식" 베일벗은 '승리호' 韓SF 데뷔무대(종합)

주목받는 신예들의 화끈한 데뷔 무대와 꼭 닮았다. 완벽하게 준비를 마친 듯 비장하지만 어딘가 풋풋하고 어색해 귀엽다. 열의 넘치는 눈빛과 온 몸을 다 내던지는 듯한 열정은 어쩔 수 없는 기특함도 동반한다. 처음이라 아쉽지만 처음이라 설렌다. 첫 경험이 선사하는 그 특별한 의미를 전세계와 함께 나누게 된 대한민국 첫 SF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다.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동시 공개되는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천재적인 실력의 조종사 태호(송중기), 브레인이자 전략가 장선장(김태리), 기관사 타이거 박(진선규), 잔소리꾼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유해진)가 태극기가 달린 첫 우주선에 탑승했다. 2092년 지구는 병들고 지구와 달 사이 우주 위성 궤도에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UTS(Utopia above the sky)가 만들어졌다. 창조주는 설리반(리처드 아미티지). 선택된 5%의 인류가 우주 낙원을 만들어 살고 있는 미래에서 나머지 비시민계급은 승리호 선원들처럼 우주노동자로 우주에서 먹고 살거나, 산소마스크와 고글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지구에 남았다. 그 시대의 지구는, 바이러스에 맹목적으로 끌려 다녀야 했던 2020년의 지구와 어딘지 꼭 닮았다. 세계는 위와 아래로 갈라졌고, 우주노동자들에게는 그 중간지점 어딘가가 삶의 터전이 됐다. 저 세상 기술력이 탄생해도 노동자라는 존재는 사라지지 않는다. 특정 목표를 이유로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태호, 과거 우주 해적단을 이끌었던 장선장, 승리호의 엔진을 책임지는 타이거 박(진선규), 잔소리가 특기인 업동이(유해진)는 우주쓰레기를 주워 돈을 버는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으로 만나 드넓은 우주에 존재하는 오합지졸 팀의 등판을 알린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기 빠듯한 생활고를 버텨내고 있던 일상에서 사고 우주정을 수거한 승리호는 그 안에 숨어있던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다. 도로시를 찾기 위해 온 우주가 혈안이 된 상황. 선원들은 도로시를 거액의 돈과 맞바꾸기 위한 위험한 거래를 계획하고 무려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 일생일대 사건의 중심에 선다. 그 과정에서 UTS의 비밀이 밝혀지는 큰 줄거리는 특별한 반전없이 예측대로 흘러간다. 다만 '메이드 인 코리아' 선원들에게는 당연히 특별한 초능력도 없고, 누구도 '너희가 영웅이 되어야 한다'고 지명하지도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선택한 기승전결. 우주로 쏘아 올려진 한국형 SF에는 '한국인의 습성'이 고스란히 녹아있고, 오글거려도 울컥하는 그 포인트가 공감과 신선함을 자아낼 전망이다. 그간 많은 국내 영화인들이 준비했고 도전했지만 결국 첫 한국 SF의 시발점 타이틀을 거머쥔 것 만으로 운명적 '승리호' 세계관 탄생의 의의는 크다. 영화는 UTS, 우주쓰레기, 우주청소부 등 '승리호' 세계관 설명에 꽤나 많은 공을 들였고, 지루해질때쯤 한번씩 광활한 우주 싸움으로 SF 장르의 매력을 담아내기 위해 애썼다. '승리호' 주역들을 제외하고 90% 외국인 캐릭터로 꾸려 누가봐도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임을 당당히 알린다. 국적은 크게 상관없을 법한 세계관이지만 우주 전투와 함께 다인종·다언어의 향연이 펼쳐진다. '승리호'는 그 중심에서 지지않는 국가대표 활약을 뽐낸다. 첫 도전을 함께 한 배우들의 활약은 기대를 웃돈다. 비주얼부터 기선제압, 영화적이면서 만화적인 캐릭터들을 영상화시켰다. 이번 작품으로 첫 호흡을 맞춘 송중기와 김태리는 외모부터 어울리는 합으로 두 눈을 시원하게 만들고, 최대 수혜자 진선규는 '겉바속촉'의 인간화로 재미와 감동을 모조리 잡는다. 머리카락 한 올 보이지 않는 유해진은 업동이 얼굴 뒤 유해진을 궁금하게 만들면서도 목소리만으로 친근한 신뢰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승리호' 역시 아역 치트키를 예외시키지 않는다.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는 척박하고 메마른 '승리호' 선원들의 마음에 단비를 뿌리는 생명의 씨앗 꽃님이로 관객들마저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꽃님 앓이'에 빠져들게 만든다. 히든카드 리처드 아미티지의 활약은 작품을 직접 봐야 명확하게 체감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순간 깜짝 등장하는 김무열과 김향기는 특별출연의 좋은 예로 눈에 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특별한 비교군이 없지만 사전 콘텐츠가 공개될 때마다 엮였던 할리우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의 비교는 피할 수 없을 터. 무언가 할 듯 말 듯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은 떡밥 회수에 적당히 활용될 뿐 힘이 빠지고, '한국형'이기에 한국형 특유의 스토리라인은 국내 관객들에게는 뻔하게 다가갈 수 있다. 때문에 K무비가 주목받는 시기, 해외 관객들의 역반응을 더욱 궁금증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한국 SF 데뷔 무대. 따끈따끈하게 막이 올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넷플릭스 2021.02.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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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기다림 n년째…'승리호'+송중기, 넷플릭스行 망작 계보 깰까

오랜 기다림 끝, '승리호'와 송중기가 온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가 내달 5일 넷플릭스 공개를 확정지으며 표류의 종지부를 찍는다. 개봉 변경만 n차례, 기다림도 n년째다. 한국영화 최초 우주 SF 장르, 250억에 육박하는 제작비, 흥행이 담보 된 배우들까지 '승리호'를 향해 치솟던 기대치는 만남의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뚝뚝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승리호'가 찾은 최종 답안지가 넷플릭스로 향하면서 손실은 최소화 한 상황. 남은건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진심어린 반응이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사냥의 시간' '콜' '차인표'에 이어 당초 스크린용으로 제작돼 넷플릭스 공개를 결정지은 네번째 작품으로, 시즌 텐트폴을 노렸던 대작으로는 처음, 스크린·넷플릭스를 떠나 2021년 선보이는 첫 국내 대작이라 주목도가 상당하다. 주인공 송중기의 복귀작이라는 것 역시 영화계 안팎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는 보편적 장르에 속하게 된 SF지만, 국내에서는 이제 막 도약하려는 도전적 성향이 강하다. 2092년, 우주 청소부, 대량살상무기, 돈, 거래, 생계형, 인간형 로봇 등 '승리호'를 완성한 소재들은 확실한 신선도를 자랑한다. 어디에서 본 듯 해도 분명 우리나라 영화는 아니다. 비교 대상은 많지만 'K 무비' 울타리 안에서는 신기원을 열기 충분하다. 혹자들은 제작 자체에 의의를 두기도 하지만, 모든 우려를 뛰어넘고 환상적 우주 세계관을 선물할 것이라는 희망의 불씨도 살아있다. ◇넷플릭스行 영화들 '호평 타율' 씁쓸 '승리호'에 거는 기대 첫번째는 그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들의 '망작' 선입견을 싹둑 잘라내주지 않겠냐는 것. 전종서는 살아남은 '콜(이충현 감독)'을 제외하고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과 '차인표(김동규 감독)'는 기대 이하의 결과물로 혹평을 한 몸에 받았다. 국내 개봉 후 넷플릭스로 향한 '#살아있다(조일형 감독)'는 오히려 해외에서 더 인기를 끈 케이스. 또렷하지 않은 성적표 사이에서 '승리호'는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사냥의 시간'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공개를 결정지은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정상적 극장 개봉을 하더라도 흥행은 미지수'라는 예측을 피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시국이라는 특이성도 영향력을 끼쳤지만, '오히려 이들 작품들에는 코로나19 상황이 좋은 핑계거리가 됐다'는 의견도 지배적이었다. 실제 일반인 펀딩까지 진행하며 자금을 끌어 들이려 했던 '승리호'는 펀딩에 사실상 실패, 버티고 버틴 후 넷플릭스 카드를 외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이해관계 속 '넷플릭스 영화'로 정체성을 탈바꿈 시킨 작품들은 수익을 위한 '판매용 상품'에서 더 나아가 '망작' 이미지까지 덧씌워졌다. '승리호'도 제작 단계부터 후반 작업이 진행되는 순간 순간 극과 극 기대치에 휩싸였고, 사전 공개된 콘텐트들마저 호불호 갈리는 평가를 받으면서 긍·부정적 화제성을 동시에 자아냈다. 여기에 넷플릭스 행은 '승리호'에 대한 선입견의 정점을 찍었다. 베일벗은 '승리호'가 보란듯이 반전의 씨앗을 살려내고 흥작의 선봉에 설지 응원의 목소리도 높다. ◇'히어로' 송중기, 영역 확장→이미지 변신 통할까 그 중심에는 히어로 아닌 히어로가 될 송중기가 있다.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조종사 태호로 분한 송중기는 과거 우주 해적단을 이끌었던 리더 장선장(김태리), 거칠어 보이지만 실제로 한없이 따듯한 기관사 타이거 박(진선규), 잔소리꾼이지만 남다른 매력의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유해진)와 최초의 우주 팀워크를 뽐낸다. 데뷔 이래 매 캐릭터 찰떡같은 연기력을 자랑하며 작품의 흥망을 떠나 배우 송중기로 손해 보는 일은 없었던 송중기인 만큼 태호로 터질 매력에도 믿음이 더 크다. 운명의 수레바퀴가 잘도 맞물린 듯,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소띠 송중기의 활약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승리호' 뿐만 아니라 드라마 '빈센조'로 상반기 존재감은 따 놓은 당상이다.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경도, 스토리도, 캐릭터의 성격도 다르지만 응징의 카타르시스 속 '영웅'을 떠오르게 만드는 큰 맥락은 '승리호'와 '빈센조'가 절묘하게 어울린다. 우주선 조종사부터 마피아의 냉철한 전략가이자 변호사인 콘실리에리 빈센조 까사노까지, 캐릭터 영역 확장과 함께 자연스러운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자 하는 송중기다. 유일무이 송중기가 탄생시킬 전무후무 캐릭터는 송중기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빛을 발할 것이라는 평. 이미 몇 번의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로 움직임 하나하나 이슈화로 이어지게 만드는 송중기가 실망없이 기대에 부응하는 송중기의 저력을 또 한번 확인시킬지 흥미롭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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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기대반 우려반" 韓최초 우주SF '승리호' 자신만만 출항

지극히 '한국적인' 한국형 SF영화 '승리호'가 본격 출항을 알렸다. 할리우드 SF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메이드 인 코리아' '신토불이' SF물의 신기원을 열겠다는 포부가 남다르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가 18일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통해 그 베일을 벗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성희 감독과 주연배우 송중기·김태리·진선규·유해진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 소개하는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아낌없이 털어냈다. 당초 지난 2월 이후 약 6개월만에 오프라인 제작보고회를 추진했던 '승리호'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금 심각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부득이하게 첫 공식석상을 온라인으로 치르게 됐다. 유해진은 "원래 이런 자리에 오면 앞에 많은 분들이 앉아 계셔 긴장도 되고 떨리기도 했는데, 조금 다른 환경이라 낯선 것이 사실이다.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며 "다들 건강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열게 될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등 전작을 통해 새로운 세계관과 차별화 된 감독의 색깔을 명확히 보여준 조성희 감독의 신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 받았다. 10년 전 친구와의 사적 자리에서 나눈 대화를 통해 '승리호' 초석을 다졌다는 조성희 감독은 "친구가 우주 쓰레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주 산업 폐기물을 뜻한다.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빠르고 굉장히 위험해서 지금도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고 있고 가끔 사고도 발생한다. 이후 총알보다 빠른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우주 노동자를 생각했고 그것을 소재로 삼아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했다"고 운을 뗐다. 조성희 감독은 "조사를 하며 찾아보니 우주 쓰레기는 물론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직업은 많은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작품에서 다뤄졌던 소재더라. 그래서 나는 우주 노동자들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살아남을, 질긴 성향의 한국인들이 직업으로 삼으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조성희 감독과 '늑대소년'을 함께 작업했던 송중기는 당시 '승리호'에 대해 살짝 귀띔을 받았다고. 송중기는 "감독님이 'SF 영화를 준비 중'이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우주 쓰레기 소재인 줄은 몰랐다. '재미있는 우주 활극이다' 정도로만 감독님께 들었고 나 역시 그땐 '재미있겠다'고만 생각했다. 몇 년 후 디테일한 내용이 추가되면서 더 큰 신선함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최초' 타이틀은 따냈지만 그렇기에 우려와 기대가 공존한다. 아시아의 할리우드라 불리울 정도로 놀라운 'K 무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한국영화는, 최근 자본과 장르의 끝판왕이라 표현되는 SF로 눈을 돌리며 과감한 시도를 현실화 시키고 있다. '승리호'는 그 선봉에서 본격적인 출항을 알리며 한국 SF 신기원을 열게 될 전망. 결과물을 두 눈으로 직접 보기 전까지 '모 아니면 도' 반응은 팽배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배우들은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라는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 지점이 '승리호'를 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는 속내다. 송중기는 "한국에서 우주 SF 장르에 도전한다는 점이 제일 많이 끌렸다"고 밝혔고, 김태리도 "'한국 최초 우주 영화에 내가 한 부분이 되면 어떤 모습일까'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고 말했다. 근 몇 년간 사생활 이슈로 대중과 소통했던 송중기는 3년만에 거대 작품을 들고 스크린으로 복귀, 관객과 인사한다. 이번 영화에서 송중기는 '승리호 조종사' 태호로 분한다. 태호는 전직 UTS 기동대 에이스 출신으로 작전 중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겪고 모든 것을 빼앗긴 후 승리호의 조종사가 된 인물이다. 한순간 바닥으로 떨어진 그는 돈을 모아 꼭 해야할 일이 있는 듯,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달려든다. 뛰어난 잔머리로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지에 대한 나름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송중기는 "태호를 표현하는데 있어 가장 적합한 단어는 사실 '구멍난 양말'이다. 돈이 없다는 뜻이다. 굉장히 지질하고, 돈이 없기 때문에 돈 되는 일이면 뭐든 찾아 한다. 냉정하고 냉철하고 잔머리를 잘 굴리지만 속 깊은 면모도 있다. 기본적으로 차가운 인물이라 영화의 톤앤매너가 태호로 인해 자칫 차갑게 비춰지지 않을까 싶어 일부러 재미있게 띄우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충무로 신데렐라로 화려하게 데뷔한 후 단 한번의 실패없이 승승장구 중인 김태리는 '승리호 리더' 장선장 역할을 맡아 파격 변신을 꾀한다. 올백 단발과 선글라스, 레이저 건을 겨누는 위풍당당한 모습은 새로운 김태리의 얼굴을 확인케 한다. 승리호의 실질적 브레인이자 전략가 장선장은 나이는 가장 젊지만 비상한 두뇌와 남다른 리더십을 자랑하는 인물. 한때 악명 높은 우주해적단의 선장이었지만 신분을 바꿨다. 늘 술에 절어 막말은 기본, 안하무인의 성격 탓에 승리호 선원들은 물론 거친 우주노동자들도 혀를 내두른다. 김태리는 "여성으로서 선장 타이틀을 달았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렸다. 개성 넘치지만 어떻게 보면 단순한 캐릭터인데 그 안에 따뜻함이 있다. 장선장의 비주얼은 이미 감독님 머릿 속에 있었기 때문에 나는 적응만 하면 됐다. 뛰어난 두뇌를 자랑하는 인물이지만 클리셰적으로 완벽하게 표현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완벽하지 않은, 어리숙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고 사람 냄새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1000만 대세' 배우이자 충무로 대표 신스틸러에서 주연으로 급부상한 진선규는 왕년 갱단 두목으로 도끼 하나로 지구를 주름잡았지만 지금은 '보잘것없는 박씨'로 불리는 '승리호 제어기' 타이거 박을 연기했다. 선원들에게는 하찮은 취급을 당하지만, 승리호의 중심 엔진실에서 온몸으로 쉴 새 없이 펌프질하는 중노동 심장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전신에 그려진 문신과 독특한 드레드 헤어, 트레이드 마크인 티타늄 도끼까지 개성 넘치는 룩을 입은 타이거 박은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외모를 지녔지만 누구보다 천성이 착한 마음과 양심을 가졌다. 진선규는 "공연할 때 과학자 역할을 맡으면서 우주 쓰레기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다. 이번 시나리오에 그대로 담겨 있어 신기했고 덥석 '하겠다'고 했다. 첫 리딩 때 한국 사람보다 외국 사람이 더 많아 '할리우드 영화에 캐스팅 된 것 같지 않니?'라는 말도 했다"며 "10시간 넘게 투자한 레게 스타일 때문에 4개월간 머리를 감지 못했지만 즐거웠다. 후려치고 내려찍고 올려까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얼굴없는 히든카드. '승리호'의 성패는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재활용 센터에서 장선장이 업어와 업동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 로봇은 헤드라이트처럼 빛나는 눈, 쭉 뻗은 기계 팔, 다리로 우주쓰레기를 향해 던지는 작살 솜씨가 일품이다. 우주복을 입어야 하는 인간들과 달리 기동성 또한 최고다. 회계담당이기도 한 업동이는 평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으지만 언제나 무일푼. 잔소리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승리호 최고 분위기 메이커다. 흥미로움의 최고치를 찍고 있는 업동이는 충무로가 사랑하는 배우 유해진이 모션 캡처로 연기해 신뢰를 더한다. 한국영화 최초 로봇 모션 캡처 연기에 도전한 유해진은 모션 캡처 장비를 몸에 달고 움직임뿐만 아니라 목소리 연기까지 직접 소화했다. 로봇이지만 장래희망과 권태, 희로애락 등 선명한 감정을 가진 업동이는 유해진이 최종 생명력을 불어 넣은 캐릭터. 유해진에 의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유해진표 업동이가 탄생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유해진은 "업동이는 투머치토커다. 작살 활용을 잘해 작살로 우주에 버려진 폐기물을 끌어온다. 그런 궂은일 많이 하니 잔소리도 많다. 근데 귀엽다. 다른 캐릭터는 의상을 거의 한벌 입는데 업동이는 엄청 많이 갈아입었다. 업동이 꿈이 패션과 관계가 있기도 하다. 겉치장 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며 "처음엔 목소리 출연 제의를 받았는데 생명력을 넣고 싶어 모션 연기까지 도전했다. 시너지 효과도 원했다"고 고백했다. 유해진이 업동이로 캐스팅 된 후 소리를 질렀다는 송중기는 "너무 좋았다. 업동이가 살아 숨 쉴 것 같았고, 업동이 덕분에 영화 자체가 활기찰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현장 분위기도 좋았는데 그 중신에는 늘 해진 형님이 계셨다. 아이디어도 많아 우리는 열심히 피드백 하면서 즐겁게 찍었다. 각자 걱정도 많았고, 긴장도 많이 했는데 형님 덕분에 웃으며 촬영할 수 있었다"고 진심을 표했다. '승리호'는 스틸, 영상 등 사전 자료를 공개할 때마다 '스타워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등 할리우드 유명 SF 영화나 히어로물과 끊임없이 비교되고 있다. 약 250억 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자하면서 힘을 잔뜩 들인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형 SF물'이라는 차별화를 위해 한국영화 특유의 구수한 사람냄새를 주 스토리와 캐릭터 설정으로 차용했다. 한국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것이라는 나름의 계산이다. 조성희 감독은 "'승리호'는 고증보다 상상력에 바탕을 뒀다. 지금과는 분명히 다른 세상을 그리고 있지만, 그 속의 인물들은 지금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승리호에 탑승한 인물들은 이주 노동자 같은 신분이다. 대출 이자금과 공과금을 걱정하고 된장찌개에 쌀밥을 먹는다. 근사한 초능력 수트를 입은 할리우드 영웅들이 아닌, 한국의 서민들이 우주선을 타고 날아다닌다. 우리 영화의 가장 큰 개성이다"고 자신했다. 송중기는 "할리우드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SF 영화에서, 첨단 우주선은 아니지만 한글로 '승리호'라 적혀있고 태극기가 붙어있는 우주선을 상상했을 때 많이 소름 돋았다. 우주 영화에 한국적인 것들이 굉장히 많이 묻어나 기분이 좋았다"며 "우주 추격신 등 장면들은 관객 분들을 정신없이 휘몰아치게 만들 것 같다. 큰 화면에서 좋은 사운드로 보면 만족할 것이라 강력 추천한다"고 뿌듯해 했다. 김태리는 "상상으로만 계속돼 왔던 감독님 10년의 구상들이 이미지화 된 것 자체가 감사하다. 우주 영화라고 하면 삐까뻔쩍하고 멋진 우주복이나 엘리트 이런 것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우리 영화는 되게 구수하다. 찢어진 옷, 구멍난 양말을 주워 입으며 막말하고 다닌다. 사람사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진선규는 "할리우드 전유물이라 여겨진 장르에서 주인공이 한국 사람이라는 것 만으로도 경쟁력은 있다고 본다"고 거들었다. 9월 23일 개봉일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승리호'는 추석 시즌을 정조준, 현실 피로감에 젖어든 관객들을 SF 세계로 이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리크리스마스 2020.08.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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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우주선 조종사 된 송중기 어떨까.."멋 부리지 않았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가 송중기의 스틸을 공개했다. 3년만에 스크린 복귀작으로 '승리호'를 선택한 송중기가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조종사 태호로 분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송중기가 연기한 태호는 전직 UTS 기동대 에이스 출신으로, 작전 중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겪고 모든 것을 빼앗긴 후, 승리호의 조종사가 된 인물. 한순간에 바닥으로 떨어진 그는 돈을 모아 꼭 해야할 일이 있는 듯,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달려든다. 신발도 없이 구멍 난 양말을 신은 채 여유만만한 웃음을 지으며 승리호를 조종하는 태호. 우연히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했을 때도, 뛰어난 잔머리로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지에 대한 나름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송중기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멋 부리지 않고, 날 것의 느낌을 주고 싶다'라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태호 캐릭터가 가진 밝은 모습과 그 이면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늑대소년'에 이어 송중기와 다시 만난 조성희 감독은 "송중기는 스스로 캐릭터의 빈틈을 메꾸고 창조하는 배우다. 그는 태호가 가진 모든 것들을 완벽히 표현해냈다"며 송중기와의 작업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늑대소년' 때와 변함없이 여전히 성실하고 밝고 유쾌하며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주변을 늘 웃게 만드는 배우다. 그와 함께 일하는 건 큰 행복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승리호'는 9월 23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1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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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티저 예고편 공개..韓영화 우주 SF 장르 새 장 열까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가 9월 23일 개봉을 확정 짓고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할리우드의 전유물인 줄 알았던 우주를 배경으로 조성희 감독의 상상력과 한국 영화계의 기술력이 만들어낸 우주 SF 영화다. 티저 예고편을 3일 공개했다. 먼저 우주를 누비는 위풍당당한 승리호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티저 예고편은 “비켜라, 무능한 것들아 저건 내 거다”라며 힘 있는 목소리로 등장하는 장선장(김태리)의 강렬한 비주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2092년 황폐화된 지구 위, 돈 되는 쓰레기를 찾아다니는 승리호는 다른 우주선들의 비난에도 굴하지 않고 제 몫을 찾아 빠르게 우주를 누빈다. 오로지 돈이 목적인 승리호의 선원들이지만, 통장은 텅장이 되고 늘어나는 건 우주선 수리비와 빚뿐이다. 그런 그들 앞에 대량살상무기, 위험한 로봇 도로시가 나타나고 돈 냄새를 맡은 조종사 태호(송중기)는 폭탄을 되팔아 돈을 벌어보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운다. 조종사 태호와 승리호의 리더 장선장, 그리고 레게 머리와 온몸을 뒤덮은 문신의 압도적 비주얼을 자랑하는 타이거 박(진선규), 개성 넘치는 목소리의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유해진)까지. 개판 오 분 전의 팀워크를 자랑하지만, 톡톡 튀는 개성을 뽐내는 캐릭터들의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맛볼 수 있다. '승리호'는 추석 시장을 겨냥해 9월 23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0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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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9월 23일 개봉… 예고편만으로 기대감↑

영화 '승리호'가 9월 23일 개봉일을 확정지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우주를 누비는 위풍당당한 '승리호'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티저 예고편은 "비켜라, 무능한 것들아 저건 내 거다"며 힘 있는 목소리로 등장하는 김태리(장선장)의 강렬한 비주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2092년 황폐화된 지구 위, 돈 되는 쓰레기를 찾아다니는 승리호는 다른 우주선들의 비난에도 굴하지 않고 제 몫을 찾아 빠르게 우주를 누빈다. 오로지 돈이 목적인 승리호의 선원들이지만 통장은 텅장이 되고 늘어나는 건 우주선 수리비와 빚 뿐이다. 그런 그들 앞에 대량살상무기, 위험한 로봇 도로시가 나타나고 돈 냄새를 맡은 조종사 송중기(태호)는 폭탄을 되팔아 돈을 벌어보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운다. 조종사 송중기와 승리호의 리더 김태리, 레게 머리와 온몸을 뒤덮은 문신의 압도적 비주얼을 자랑하는 진선규(타이거 박), 개성 넘치는 목소리의 작살잡이 로봇 유해진(업동이)까지. 개판 오 분 전의 팀워크를 자랑하지만 톡톡 튀는 개성을 뽐내는 캐릭터들의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맛볼 수 있는 예고편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9월 23일 개봉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8.0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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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X김태리 '승리호', 9월 23일 개봉 확정..추석 극장가 출격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가 9월 23일 개봉을 확정 짓고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기대감을 높이는 티저 예고편을 31일 공개했다. 먼저 우주를 누비는 위풍당당한 승리호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티저 예고편은 “비켜라, 무능한 것들아 저건 내 거다”라며 힘 있는 목소리로 등장하는 장선장(김태리)의 강렬한 비주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2092년 황폐화된 지구 위, 돈 되는 쓰레기를 찾아다니는 승리호는 다른 우주선들의 비난에도 굴하지 않고 제 몫을 찾아 빠르게 우주를 누빈다. 오로지 돈이 목적인 승리호의 선원들이지만, 통장은 텅장이 되고 늘어나는 건 우주선 수리비와 빚뿐이다. 그런 그들 앞에 대량살상무기, 위험한 로봇 도로시가 나타나고 돈 냄새를 맡은 조종사 태호(송중기)는 폭탄을 되팔아 돈을 벌어보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운다. 조종사 태호와 승리호의 리더 장선장, 그리고 레게 머리와 온몸을 뒤덮은 문신의 압도적 비주얼을 자랑하는 타이거 박(진선규), 개성 넘치는 목소리의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유해진)까지. 개판 오 분 전의 팀워크를 자랑하지만, 톡톡 튀는 개성을 뽐내는 캐릭터들의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맛볼 수 있는 '승리호' 티저 예고편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지구까지 지킬 생각은 없었던 ‘승리호’의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이 리얼한 우주를 배경으로 어떠한 박진감 넘치는 우주 SF 액션과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승리호'는 추석 시장을 겨냥하여, 9월 23일 개봉해 극장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올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7.3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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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향한 '승리호', 베일 벗은 송중기X김태리의 항해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의 예고편이 최초 공개됐다. 송중기와 김태리, 진선규와 유해진, 승리호에 탑승하는 선원들의 흥미로운 캐스팅 정보 외에는 알려진 바 없었던 '승리호'가 론칭 예고편을 통해, 드넓은 우주를 누비는 승리호의 활약상을 6일 처음 공개했다.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론칭 예고편은 탁 트인 우주, 지구 위를 유영하고 있는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위성 궤도의 모습으로 문을 연다. 할리우드의 전유물인 줄 알았던 우주로 한국 캐릭터들을 쏘아 올린 영화 '승리호'는 한국의 상상력과 기술력이 만나 만들어낸 신세계의 한가운데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때는 2092년, 우주는 폐기된 인공위성, 표류하는 우주선 등 위험한 쓰레기들로 가득 차 있고, 승리호는 돈 되는 쓰레기를 찾아 다른 나라 청소선들과 경쟁하며 우주를 누빈다. 스피디하게 다른 우주선들을 따돌리는 승리호의 활강과 액션은 승리호에 탑승한 선원들의 변신을 통해 더욱 이채롭게 다가온다.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조종사 태호 역의 송중기는, 특유의 멋스러움이 엿보이는 여유만만한 웃음과는 달리, 정작 신발도 없이 구멍 난 양말을 신고 승리호를 조종하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키운다. '아가씨'부터 '1987', '리틀 포레스트', '미스터 션샤인'까지 늘 다른 시대 속, 새로운 인물을 선보였던 승리호의 젊은 리더, 장선장 역 김태리는 올백 단발과 선글라스, 레이저 건을 겨누는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범죄도시'와 '극한직업', '사바하' 등을 통해 위협적인 악당과 인간미 넘치는 코믹까지 단기간에 극과 극의 모습으로 관객의 호감을 얻은 기관사 타이거 박 역의 진선규는 레게 머리와 온몸을 뒤덮은 문신으로 그야말로 파격 변신이라 할 만한 모습으로 힘차게 엔진 코어 레버를 밀어낸다. 그리고, 가장 먼저 작살을 꽂는 청소선이 쓰레기를 차지하기에, 빠른 작살 솜씨가 관건인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 휘파람 같은 소리와 함께 우주를 가르며 시원하게 유영하고 작살을 날리는 업동이의 모습은, 한국 영화 최초의 모션 캡처로 다른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연기한 유해진을 통해 완성되었다. 개인기와 매력을 겸비한 선원들의 팀워크, 슈퍼 빌런에 맞서 인류를 구한 할리우드의 슈퍼 히어로가 아닌 한국인 우주청소부들이 어떤 앙상블로 우주를 누비고 승리를 자아낼지는 승리호의 활약상을 지켜봐야 할 가장 큰 이유다. '늑대소년'과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을 통해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를 선보인 조성희 감독의 우주 SF '승리호'는 여름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 중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5.07 06:52
스포츠일반

[게임명작산책]시드 마이어의 `문명` 시리즈

시드 마이어는 전 공군조종사인 빌 스텔리와 함께 미국 볼티모어에 1984년 마이크로프로즈사를 설립한다. 그 후 7년이 지난 1991년에 그를 전설적인 게임 개발자 반열에 오르게 한 게임 을 만든다. 시리즈는 폭발적인 인기 속에서 무려 14년간 그 명성을 이어가며 지난해 4편까지 출시됐다. 4편은 올해 3월 미국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나올 때마다 화제를 불러일으켜 왔다. 실제로 이 게임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는 많다. 마이크로프로즈사가 2편까지 제작하고 문을 닫은 뒤 시드 마이어는 1996년에 파이락시스사를 설립한다. 이때 마이크로프로즈사의 개발자 대부분이 들어간 액티비전사는 이라는 이름의 사용 권리를 주장하고 시드 마이어는 법정 소송에 휘말리게 된다. 결과야 어쨌든 그만큼 대단한 게임인 것만큼은 틀림없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지난해에 나온 최신작까지도 턴 베이스 전략 시뮬레이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지도 위에서 각각의 플레이어가 교대로 실행하며 전략을 충분히 생각한 뒤 하는 장르이다. 현재 게이머들에게는 생소한 장기나 체스를 연상하면 쉬울 것이다. 1탄부터 균형 잡힌 인공 지능과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향상된 그래픽으로 인기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 게임의 단점은 인터페이스를 숙지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과거 우리나라에 출시된 시리즈의 매뉴얼을 보면 소형 책자 수준이었다. 결국 우리나라에서는 접근성의 어려움 때문에 마니아층만 형성하고 있다. 의 가장 큰 매력은 5000년의 인간 역사를 자기 스스로 건설한다는 재미일 것이다. 로마나 그리스.몽골 등 과거 역사를 대표했던 민족들은 자기만의 특색을 가지고 게임 속에 등장한다. 각 종족은 고유한 몇가지의 기술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출발을 한다. 사다리로 이뤄진 기술 트리들을 따라 연구를 통해 신기술을 개발하고 기술은 게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목표는 모든 나라를 점령하거나 우주선을 만들어 알파센터우리 별에 도착하면 끝이 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역사의 교훈과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핵을 많이 쓰면 사막화가 가속되고 2000년이 넘어 끝이 날쯤되면 지구 온난화로 경작지가 점점 줄어든다. 이처럼 교육적인 면과 재미 두 토끼를 잡은 명작 중의 명작이다. 여러 번 해도 질리지 않는 이유는 할 때마다 다른 방향으로 역사를 진행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다 군사적으로 땅따먹기 재미도 쏠쏠하다. 하지만 시대가 지날수록 각 턴과 턴 사이 시간 간격이 너무 길어 기다리기 지루한 감은 있다. 이 점은 최신작인 4편도 개선되지 않았다. 최근 미국서는 와 1위를 다툴 정도로 관심을 끌었지만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아직도 출시되지 못했다. 아마도 실시간 전략게임의 득세하는 환경적 요인속에서 멀티플레이가 되기 힘든 턴방식 게임은 한국에서 살아남기 어려운가 보다( 4편은 12명까지 멀티가 가능하다). 국내 모바일 업체서 3편을 모바일에 이식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PC게임도 한글화되어 우리나라에도 출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용범 기자 2006.04.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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